무한 리필
- 시인: 박도진
- 작성일: 2025-12-20 18:10
세상에 이처럼 달콤한 말이 또 있던가
이 시골 구석에 세어진 대형식당에
자가용 차를 몰고와서
비싼 돈 들고서 긴줄을 서며 기다린다
옛 가난의 추억을 지우고
포만감(飽滿感)을 느끼려
이 바보같은 의식은
올해도 되풀이 된다
일년중 어머님의 기일(忌日)에
잇빨이 튼튼하지 못하고
먹는 양도 줄어들었다
그러나 이런 생각을 돌려본다
온 가족이 한상에 모일 수 있는 것도
어머님의 선물이지
이날만은
무한리필 이라는 말 속에
어머니의 투박한 손맛을 덧입히자
채어도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이
온가족의 배를 가득 채우도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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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시골 구석에 세어진 대형식당에
자가용 차를 몰고와서
비싼 돈 들고서 긴줄을 서며 기다린다
옛 가난의 추억을 지우고
포만감(飽滿感)을 느끼려
이 바보같은 의식은
올해도 되풀이 된다
일년중 어머님의 기일(忌日)에
잇빨이 튼튼하지 못하고
먹는 양도 줄어들었다
그러나 이런 생각을 돌려본다
온 가족이 한상에 모일 수 있는 것도
어머님의 선물이지
이날만은
무한리필 이라는 말 속에
어머니의 투박한 손맛을 덧입히자
채어도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이
온가족의 배를 가득 채우도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