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파트의 최우수상
- 시인: 박도진
- 작성일: 2025-12-11 13:21
하늘의 별 하나 따오듯
살아오며 받은 상은
고작 개근상이었다
그래도 그마저 은혜라 여기며 걸어온 세월이었다
문학상 하나쯤 받으면 어떨까
잠시 가슴이 설레다가도
시인은 상보다
삶을 견디는 마음이 먼저임을 알았다
한 동짜리 복도식 아파트
문제투성이의 작은 집합건물
이곳의 자치회장으로 선 지 어느덧 삼년,
기울어진 상황과 극복하기 힘든 어려움
걱정과 근심으로 살아왔다
새로운 소장이 부임한지 일년
이제 경로당에 온기가 돌고
지하주차장은 새 옷을 입고
구청에서 내민 지원의 손길도
마침내 우리의 손에 닿았다
그리고 오늘
광주 ‘온도 낮추기’ 우수아파트에
우리 아파트 이름이 새겨졌다
최우수상, 부상 칠백만 원
작은 공동체가 얻어낸 큰 기적이었다
나는 믿는다
이 성과의 뒤에는
보이지 않는 기도의 길이 있었다고
특히 소장 부인의 골방에서 피워 올린
그 뜨겁고도 낮은 기도가
높다란 장벽을 허물었다고
상패보다 더 환한 것은
사람들 얼굴에 걸린 미소,
그 웃음이 내게는 가장 큰 보상이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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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아오며 받은 상은
고작 개근상이었다
그래도 그마저 은혜라 여기며 걸어온 세월이었다
문학상 하나쯤 받으면 어떨까
잠시 가슴이 설레다가도
시인은 상보다
삶을 견디는 마음이 먼저임을 알았다
한 동짜리 복도식 아파트
문제투성이의 작은 집합건물
이곳의 자치회장으로 선 지 어느덧 삼년,
기울어진 상황과 극복하기 힘든 어려움
걱정과 근심으로 살아왔다
새로운 소장이 부임한지 일년
이제 경로당에 온기가 돌고
지하주차장은 새 옷을 입고
구청에서 내민 지원의 손길도
마침내 우리의 손에 닿았다
그리고 오늘
광주 ‘온도 낮추기’ 우수아파트에
우리 아파트 이름이 새겨졌다
최우수상, 부상 칠백만 원
작은 공동체가 얻어낸 큰 기적이었다
나는 믿는다
이 성과의 뒤에는
보이지 않는 기도의 길이 있었다고
특히 소장 부인의 골방에서 피워 올린
그 뜨겁고도 낮은 기도가
높다란 장벽을 허물었다고
상패보다 더 환한 것은
사람들 얼굴에 걸린 미소,
그 웃음이 내게는 가장 큰 보상이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