열편의 시보다 노래 한 곡이

왁자찌껄한 축제의 마당에서
들려오는 시낭송
어쩌랴
열 편의 시낭송보다는 노래 한 곡이
먼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

노래는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
우리의 감성을 건드릴 뿐
멜로디 한 줄 따라
잊었던 추억과 사랑이
흔들리는 등불처럼 일어나네

그 여운으로
축제의 끝자락에는
언제나 이름 모를 슬픔이
먼길을 걸어와 앉아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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