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인들의 노출 욕구
- 시인: 박도진
- 작성일: 2025-11-22 21:54
발표되지 못한 채
노트 속에 갇혀 있는 시들은
얼마나 답답할까.
시에게도 탈출의 꿈이 있고,
시를 쓴 시인의 마음은
이미 담장을 넘어
어둔 밤을 달려가 발표의 빛을 찾는다.
카톡방에 시를 올리며
방금 건진 감정을
그 뜨거움 그대로 전하고 싶은 마음,
밤늦은 시간에도
가난한 시인은 조용히 떨고 있다.
그 시를
그 시인의 열기를
함께 읽어줄 사람은 없다.
들떠 있는 사람은
언제나 시인 한 사람뿐.
“밤늦게 카톡을 보내지 마십시오.”
강렬한 경고가 떨어지면
탈옥의 들뜸도 잠시 흔들리지만,
그래도 시인은 밤을 피해
살짝, 슬쩍, 다시 시를 올린다.
시인들에게는
감출 수 없는 노출의 욕망이 있다.
잠든 시들이
어둠 속에서 곰팡이 피는 것을
차마 두고 볼 수 없어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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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트 속에 갇혀 있는 시들은
얼마나 답답할까.
시에게도 탈출의 꿈이 있고,
시를 쓴 시인의 마음은
이미 담장을 넘어
어둔 밤을 달려가 발표의 빛을 찾는다.
카톡방에 시를 올리며
방금 건진 감정을
그 뜨거움 그대로 전하고 싶은 마음,
밤늦은 시간에도
가난한 시인은 조용히 떨고 있다.
그 시를
그 시인의 열기를
함께 읽어줄 사람은 없다.
들떠 있는 사람은
언제나 시인 한 사람뿐.
“밤늦게 카톡을 보내지 마십시오.”
강렬한 경고가 떨어지면
탈옥의 들뜸도 잠시 흔들리지만,
그래도 시인은 밤을 피해
살짝, 슬쩍, 다시 시를 올린다.
시인들에게는
감출 수 없는 노출의 욕망이 있다.
잠든 시들이
어둠 속에서 곰팡이 피는 것을
차마 두고 볼 수 없어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