밤에 야구공을 치시나요
- 시인: 박도진
- 작성일: 2025-11-22 17:39
어느 날부터 밤마다
야구공을 치는 덩치 큰 애가 있다
지적 장애를 가졌대도
공을 다루는 솜씨는 놀랍다
어둠 속에서도
홀로 공중에 공을 던지고
떨어지는 공을 리듬감 있게 쳐낸다
저 아이는
온몸으로 공을 치며
세상의 고단한 스트레스를 풀겠지
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치는 시간,
그곳을 조용히 걷던 사람들은
혹여 날아올 야구공에 머리를 맞을까
잠시 멈칫한다.
하지만
아이의 기(氣)를 살려주기 위해
아무 말 없이 뒤돌아 서서
다른 길을 돌아 걷는 사람들
그대들이 바로
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
단풍잎 같은 사람들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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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구공을 치는 덩치 큰 애가 있다
지적 장애를 가졌대도
공을 다루는 솜씨는 놀랍다
어둠 속에서도
홀로 공중에 공을 던지고
떨어지는 공을 리듬감 있게 쳐낸다
저 아이는
온몸으로 공을 치며
세상의 고단한 스트레스를 풀겠지
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치는 시간,
그곳을 조용히 걷던 사람들은
혹여 날아올 야구공에 머리를 맞을까
잠시 멈칫한다.
하지만
아이의 기(氣)를 살려주기 위해
아무 말 없이 뒤돌아 서서
다른 길을 돌아 걷는 사람들
그대들이 바로
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
단풍잎 같은 사람들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