추수 감사

사라진 눈물을 찾아 나선 길
이 벅찬 감격은
누가 베푼 선물이 아니다

창고는 여전히 비어 있고
깊은 상처는 달라진 게 없으나
오직 마음의 그릇이 변했을 뿐

그 빈 그릇속에서
한 줌의 햇살도 은총이었고
한 알의 믿음도 축복이었음을 깨닫는다

감사는 화려한 축제가 아니라
마음 깊은 곳의 고요한 들숨
오늘도 나는
비워진 그릇에 하나씩 채워지는
감사의 숨결을 시로서 적는다

그리고 그 길 끝에서
사라진 눈물을 만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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