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리 쫙 벌리기

모처럼 찾아온 손자
방안에서 태권도 도장에서 배운
다리 쫙 벌리기를 세 차례나 보여줍니다

내 평생 한번도 넘볼 수 없었던 동작을
가뿐하게 펴내는 새싹
유연한 요가의 몸짓 하나
발레리나의 움직임이 떠오릅니다

이제 새싹 속에서 움트는 자신감
그 몸짓을 바라보고서
우리는 해질녘 들판처럼 따뜻해집니다

그 씩씩한 다리로
네 삶의 모든 길 위에서
가장 환한 너의 모습으로
당당히 걸어가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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